[6·13 지방선거]
양승조, 충남지사 출사표
새해 들어 첫 공식 발표
오제세, 충북지사 도전 의사
8일 이 지사 겨냥 기자회견도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 거론
8~9일 한국당 입당 후 행보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출사표'가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의원(천안 병·4선)은 4일 오전 충남도청 어린이집 앞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새해 들어 첫 공식 발표다.

양 의원은 이날 "소통과 융합의 도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안희정 도지사의 성공적인 도정을 계승 발전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충남도지사가 돼 함께 이루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양 의원은 그동안 당내에서 최고위원, 대표 비서실장, 사무총장 등 요직을 거쳤고, 의정활동으로는 13년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약하며 20대 국회 들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는 등 최고의 보건복지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양 의원은 충남지사 자리를 놓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등과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충북에서는 이미 출마의사를 굳힌 같은 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이달 중순안으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오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충북지사 출마 발표는 가급적 빨리 하려 한다"며 "이달 중순 안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도정을 질타하기 위해)우선 오는 8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 지사가 지난달 자신을 비판한 오 의원을 겨냥해 지난 3일 민주당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책임과 품위, 겸손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반격을 하자 재 반격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은 이르면 내주 초 한국당에 입당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날 "박 전 차관의 입당 시기는 오는 11일 도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8~9일쯤 하는 것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입당원서를 제출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재선)은 대전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지난 3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전시장에 출마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웃으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하고 있는 일(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 등)도 워낙 중요해서 참 머리가…(복잡하다)"라며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과 함께 대전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 을, 4선)은 "대전지역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논의를 통해 정치력을 발휘, 상황에 따라 후보를 조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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