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명 기준 93명 배치·경력 2년 미만 41%
道 부족률 51%… 세종시 이어 가장 높아
정부 2022년까지 1만 8500여명 충원 계획

[제천=충청일보 박장규기자] 대형 화재 참사가 난 충북 제천지역 관할 소방서의 현장 인력이 법정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천소방서의 현장 인력은 총 93명으로 3개 안전센터에 80명, 1개 구조대에 13명이 배치돼 있다.

이는 법정기준 190명의 47.4%에 불과한 수준으로 97명이 모자란 상태다.

이러다보니 구조대의 현장 출동인력도 법정기준 하루 29명보다 15명이나 부족한 14명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제천소방서 소속 현장인력 93명 중 38명(41%)은 경력 2년 미만의 신참 소방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소방서가 소속된 충북도소방본부 현장 인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제천 화재처럼 도내 여러 소방서가 함께 출동하는 ‘대응 2단계’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소방본부의 효과적 인력 동원은 재난 대응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도소방본부의 현장 인력은 법정기준인 2463명의 절반도 안 되는 1198명이다.

현장 인력 부족률이 51.4%에 달하는 것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이나 다른 광역시가 각각 6.1%, 25%인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충북도는 세종시(51.8%)에 이어 현장 인력 부족률이 가장 높다.

2016년 말 기준 전국 소방공무원의 법정기준 인력은 5만 1714명이며, 부족인원은 1만 9254명(37.2%)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3557명∼3753명씩 총 1만 8500명의 소방관을 충원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 2022년 제천소방서 현장 인력은 97명 늘어난 190명이 돼 법정기준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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