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의 소방관 1인당 면적이 전국 평균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국토 면적 100.107㎢에 소방관은 4만4792명이다. 이에 전국 평균 소방관 1인당 국토 면적은 2.23㎢에 달한다. 

충북의 경우 총 면적 7149㎢에 소방관 1691명이 근무하고 있어 1인당 면적은 4.24㎢이다. 이는 강원(16.874㎢), 경북(5.71㎢), 전남(5.12㎢)에 전국 소방본부가 있는 18개 시·도 가운데 하위 4번째다.

지난해 12월5일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의 소방관 1인당 면적도 6.85㎢로 전국 평균(2.23㎢)에 크게 밑돌았다. 

충남의 소방관 1인당 면적은 3.39㎢, 대전과 세종은 각각 0.41㎢, 1.47㎢로 조사됐다.

진 의원은 "충북 제천 화재 사건에서 보듯이 농어촌 지역의 소방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화재 대응을 적시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방공무원은 인구 뿐 아니라 물리적 면적을 고려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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