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 박범계·이상민·허태정 등 경쟁 돌입
한국, 당협위원장 4명 응모… 사실상 후보군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후보군들의 윤곽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확정으로 중도하차한 이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누가 차기 주자로서 바톤을 이어받는가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현역의원인 박범계 의원과 이상민 의원, 그리고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중앙당의 선택과 유권자들의 지지율 등 여론의 동태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아직은 박 의원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역의원 1석이 아쉬운 집권여당으로써는 현역의원을 지방선거용으로 쓰기에는 고민이 깊어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여·야 양자대결구도로 선거판세가 굳어질 경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전 시장을 역임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육동일 충남대학교 교수가 자유한국당 유성구갑·유성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지난 6일 당협위원장 모집 공고 마감 결과 서구을에 양홍규 변호사(54)와 조성천 변호사(49)가, 유성구갑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63), 유성구을에 육동일 충남대학교 교수(64)가 응모했다. 

이들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은권 시당위원장의 권유로 응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가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들었다. 출마에 지장이 없도록 규정이 바뀐 것이다"라고 덧붙여 사실상 시장후보로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여·야간 대결구도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타의 후보들 또한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선거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서구와 유성구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동구와 중구·대덕구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 대 한국당 후보의 '2강 대결구도'가 굳어질 경우, 대전시장은 정당지지율과 인물적합도, 그리고 지역현안문제 공약 및 해결방안 등 3가지가 표심을 좌우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도시철도2호선과 과학벨트 활성화, 그리고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등 숱한 난제들이 해를 넘기거나 원점부터 재점검이 필요한 사업들이 많아 차기 시장후보군들이 어떤 정책과 비전을 내 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