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 이시종 3선 도전 유력 속
오제세 10대 공약 제시 출사표
한국, 신용한 공식 출마 선언
박경국 전 위원장과 한판 승부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이 9일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충북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0대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6·13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충북지사 선거 출마 예상 후보군이 수면위로 떠 올랐다.

현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같은 당 오제세 의원과 자유한국당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제세 의원은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의 '환골탈태'와 '천지개벽'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을 받들어 35대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정치·행정 등 공직 생활을 통해 추구한 평생의 꿈은 지방행정 발전과 고향 충북의 발전"이라고 강조하며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10대 공약은 문화·예술·체육의 충북 르네상스 시대 건설, 전국에서 삶의 질 최고인 명품 충북 만들기, 기업하기 좋은 충북만들기,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웃는 충북,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충북, 어린이집·유치원 지원확대와 노인요양기관의 운영 지원, 오송의 의료복합·화장품·컨벤션 신도시 건설, 청주공항의 아시아 진출 관문 공항 육성, 미호천 시대와 충북 균형발전, 충북 관광레저산업과 농업을 전국 제일로 발전 등이다.

오 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선거 4개월 전인 내달 중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5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당원과 도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와 당협위원장 공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동빈기자

신용한 전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충북인의 살아 있는 의병정신과 독립정신으로 전에 보지 못한 충북의 지도자상을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충북지사 출마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에 응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충북지사를 목표로 하는 정치 신인이 며칠이나 할지 모르는 징검다리를 찾아 보험을 들 듯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풍찬노숙의 시기를 묵묵히 버틴 당원 및 기초선거에 출마한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의는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은 공천과 관련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승복할 것"이라며 "공천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본선 경쟁력"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아직 나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확장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며 "충북인의 살아있는 의병 정신으로 잘못된 기득권이나 계파주의의 낡은 정치를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 출신인 오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행정통' 국회의원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한 뒤 내리 4번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방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 위원장은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왔으며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까지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20대 총선과 지난해 5월 조기 대선 때 당내 공천전에 뛰어들었으나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지난해 12월19일 자유한국당 소속 이준용씨(53)에 이어 오 위원장과 신 전 위원장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다.

민주당에서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돼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 간 경쟁구도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날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신용한 전 위원장과 박경국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충북지사 공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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