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방문한 한국당 지도부
地選 관련 민주당에 선전포고
홍준표 "충청 4개 광역단체장
모두 석권토록 한마음 되달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충남 천안시에 열린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와 오후 대전 중구에서 개최된 대전시당의 신년인사회에 각각 참석해 6·13 지방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선전 포고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이날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 현명하다. 절대 한 곳으로 힘을 몰아주지 않는다"며 "이번 6월 지방선거까지는 시간이 많고 6개월이라면 대한민국 정치판이 뒤흔들만한 사건이 5번도 더 나온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금 (여당에 유리한)관제여론조사를 갖고 민주당이 (지방선거를)석권하겠다(는 분위기인데) 그것은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달 뒤에 무슨 일이 터질 것이고, 석 달 뒤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고, 6개월 뒤 선거 때는 어떠한 일이 생길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그런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들(한국당)은 지난 1년간 밑바닥을 헤메 왔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충남지사 뿐만 아니라 세종특별시장, 그리고 충청권 전부의 (광역단체장 선거)석권을 하도록 한마음이 되달라"고 호소했다.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지난해)대선에서 우리가 패했고 (올해)지방선거에서(도) 패한다면 한국당은 대한민국에서 존재가치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최근)당무감사를 통해서 74명의 당협위원장을 이번에 정리했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핸드폰만 갖고 다니는 당협위원장이나 명함위원장은 시장, 군수, 도지사를 당선시킬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런 절체절명의 심경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분명한 우리의 주적은 문재인정부이고 북한이다"라고 지목한 뒤 "확실하게 지방선거 승리해서 빼앗긴 정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기반조성을 충청도와 세종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11일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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