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충북도당 신년인사회
"우린 올라올 일만 남았다 민주는 내려올 일만 남았다 마주치는 시점이 그 쯤 될 것"
남경필·원희룡 복당도 언급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대한민국·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선거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월부터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 설 것"이라며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 석권'을 자신했다.

홍 대표는 11일 충북 청주시 S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전국 단위의 선거는 선거의 기류가 2~3일 만에 바뀔 수도 있고 요즘 같은 경우는 불과 하루 만에도 바뀐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분위기를 기준으로 지방선거를 단정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은 바닥까지 내려와 더 내려갈 곳이 없고 올라갈 일만 남났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내려올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올라가는 상승곡선과 내려오는 하향곡선이 마주치는 시점은 5월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도지사, 시·도의원,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자유대한민국·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날 홍 대표는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인사말 서두에 "새해부터 한국당이 되긴 되는 모양"이라며 "오늘 충북 당원 동지 여러분이 이렇게 성황을 이뤄주시고, 또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남경필 지사하고 4년 만에 처음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에게 '탈당했다며? 언제 오나?'라고 하니까 '주말경에 갑니다. 꼭 받아주실거죠'라고 하더라"며 "제가 꼭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밝혀 원희룡 제주지사의 복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바닷물이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듯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여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이들의 복당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전 국민을 감싸안고 화합을 이뤄가야 할 대통령이 기자회견 시작부터 촛불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그들 만의 대통령으로 행세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회 개헌 합의에 실패 시 정부안을 발의하겠다'고 언급했다"며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고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당이 개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여야 합의로 개헌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 충북지사의 각종 지역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들이 백 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호들갑을 떨던 사업들이 줄줄이 실패해 무너졌다, 이는 이 지사의 생색내기, 자화자찬의 참담한 결과이자 예견된 참사"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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