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황신모 前총장 내일 출마 선언
김병우 vs 반 김병우 구도 예상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 '관심'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비교적 조용했던 충북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여러 후보자가 입에 오르내리고 실제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는 충북도지사나 청주시장에 비해 비교적 조용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만 무성했을 뿐 실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심의보 충청대 교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신모 청주대 전 총장이 오는 1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보수VS진보 혹은 김병우VS반 김병우 구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다.

보수 진영은 지난 선거에서 후보 난립으로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김병우 교육감에게 승리를 내줬다. 

당시 김 교육감은 44.5%의 득표율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 3명의 후보들의 득표율은 모두 55.5%로 보수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결과는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이런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후보가 난립할 경우 지난 선거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보수 진영에서 나올 수 밖에 없고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선뜻 출마를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도 풀이되고 있다. 여러 후보가 난립하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2월 1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육감 선거 역시 다른 지자체장 선거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충북 교육계 한 인사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난 선거와 결과가 같을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그만큼 후보 단일화는 필수인 상황이지만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아직 고심하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는 만큼 후보군에 대한 윤곽도 조만간 나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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