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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비싼 몸값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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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5  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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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황금개띠해인 금년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 신화를 만드는 여성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그래 그런지 페이스 북에 보니 어느 분이 '여자의 비싼 몸값'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놓은 게 있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내용인 즉, 흙으로 빚어서 구운 그릇을 토기 또는 옹기라 합니다. 제법 큰 독이라도 그 값은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그러나 흙에다 물소 뼈를 섞어서 구운 그릇을 본차이나(bone china)라 하는데 그 크기가 작아도 그 값이 토기와 비교할 수 없이 비싸고, 뼈의 배합률이 높을수록 그 값은 한층 더 비싸집니다. 그러므로 흙으로 빚어 만든 남자와, 갈비뼈로 만들어진 여자와는 그 값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자는 100% 본차이나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물건이든 하찮은 것이라 생각되면 함부로 취급하게 되지만 비싼 것인 줄 알면 더 소중히 다루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남자보다 비쌉니다. 그것은 창조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여자들은 본차이나입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됩니다. 남자들은 뚝배기 그릇인데 값이 한참 떨어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명재처(人命在妻)' 즉,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있다. 그리고 '처화만사성(妻和萬事成)' 다시 말해, 아내와 화목하면 만사가 순조롭다는 뜻입니다.

 또한 순처자(順妻者)는 흥(興)하고, 역처자(逆妻者)는 망(亡)한다. 더 나아가, 아내(Wife)에게 순종하면 삶(Life)이 즐겁지만, 거스르면 칼(Knife) 맞는다. 그리고 '운삼처칠(運三妻七)'. 이것은 남자의 운명은 운이 三이고 처가 七이다는 의미입니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남자들은 천하를 호령하는 자리에 있었다 해도 나이 들어갈수록 힘이 빠지지만 여자들은 오히려 힘이 들어갑니다. 1만 원짜리 지폐와 5만 원짜리 지폐를 비교해 보세요. 왕 중의 왕이요, 가장 위대한 왕 세종대왕 5장이, 평범한 여인네 (신사임당) 1장에 불과 하답니다.

 사실 이렇게 여성에 대해 강조 안 해도 이미 집에서 여성이 얼마나 무서운 지 뼈저리게 느끼고 산다. 오죽하면 TV 채널권조차 내가 들고 있지 못하며, 소파도 집사람은 TV 보는 정명에 있는 곳에 앉고, 나는 측면에 있는 소파에 앉는다. 조금만 기분 나쁘게 하면 자는 사람조차 잠도 못 자게 계속해서 분이 풀릴 때 까지 떠드는 게 다반사이다.

 아무튼 여성이 비싼 몸값이 된 것은 익히 알겠고, 이제 항상 우리 민초들을 흑싸리 껍데기로 여기는 분들에게 우리 '을'의 비싼 몸값을 보여주자. 우리 민초들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가지고 곳곳에서 인사권 및 예산 전횡, 원치도 않는 정책 집행 등 '갑'의 독선이 걱정이 될 정도로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 6월 13일에 실시하는 지방선거, '을'의 힘을 보여주자.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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