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북혁신도시포럼서
발전 '발목'요인으로 꼽아
에너지산업 중심 비전도 제시

▲ 1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충북혁신도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 음성·진천 혁신도시에 대한 단일 행정구역 체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2018년 충북혁신도시 포럼'이 1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음성·진천 혁신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리된 행정구역을 꼽았다.

충북연구원 홍성호 연구위원은 '동일 생활권 다른 행정구역으로 인한 기초행정 서비스 문제 대두'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홍성호 연구위원은 "음성·진천 혁신도시는 동일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달라 기초행정서비스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원 행정체계는 택시 공동구역 설정 등 주민 편익 증진 사업 추진과정 등에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연구위원은 "충북도가 혁신도시 관리본부를 복원해 관리체계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진천 혁신도시에 입주한 에버다임 전병찬 대표이사도 행정의 비효율성 개선을 강조했다.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진천군과 음성군으로 나누워진 해정구역을 근본적으로 통합, 정리해줘야 한다"며 "충북도에서 추진했던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를 통한 임시방편적인 조치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청주, 청원의 통합처럼 진천군, 음성군의 통합도 생각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들은 음성·진천 혁신도시 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함께 에너지산업 중심의 도시 발전 비전도 제시했다.

산업연구원 김선배 지역산업연구실장은 "음성·진천 혁신도시에 태양광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에너지융합산업 실증단지 조성, 스마트 솔라시티 플랫폼 조성, 차세대 에너지 육성 기반조성, 태양광안전관리센터 설립 등 세부 추진 전략도 제안했다.

극동대 고영구 교수는 "음성·진천 혁신도시는 청주권 의존도를 줄이고, 중북부권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기능군을 재설정한 뒤 여기에 충북 전략산업 쏠라에너지를 결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양희 충북도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김진태 충북테크노파트 원장,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등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이전공공기관 직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음성군과 진천군은 2006년 충북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음성·진천군 689만9000㎡ 혁신도시 부지에 가스안전공사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내년 말까지 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추가 이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