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온라인충청일보>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사회 문제 속 진실을 폭로한 고(故) 홍기선 감독의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지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지난 2003년 세계 최장기 정치범으로 기록된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삶을 담은 '선택'으로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그려낸 홍기선 감독은 2009년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1997년 이태원의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한 대학생을 살해한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처벌받지 않은 미제 사건을 다뤘다.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재수사 여론이 일었고 사건 후 16년 만에 용의자가 국내로 송환, 징역 20년을 선고 받게 만들었다.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 개봉 후 시나리오 작업부터 기획, 제작까지 8년동안 '1급기밀'을 제작했다. 그러나 사회 최고위층 중 다수의 방산비리와 연루된 의혹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 제작되고 있어 모든게 쉽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움을 받아 촬영을 마쳤지만 홍기선 감독은 작품이 개봉하기 전 지난 2016년 12월 별세했다. 마지막까지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1급기밀'은 오는 24일 많은 이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숨겨진 것은 많았지만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진실을 드러낸 홍기선 감독의 '1급기밀'은 오는 24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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