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벨트 무료 대여 이어 구강건강 서비스까지 제공 알찬 프로그램 운영 호응

▲ 한 임신부가 충북 옥천군보건소 구강보건센터를 방문해 칫솔질 교육을 받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임산부 천국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정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군보건소가 아이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최초로 임산부 전용 차량 벨트를 무료 대여한데 이어 임산부들의 구강건강 관리까지 나서는 등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임산부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임산부 치주관리 프로그램인 헬로우 베이비(Hello Baby)가 참여 대상자들의 구강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운영한 결과 치면세균막 관리능력지수가 참여 전 54.7점에서 참여 후 73.9점으로 31% 상승했고, 개선율도 100%로 나타났다.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도도 참여 전 평균 74점에서 참여 후 95점으로 21% 향상됐으며, 만족도도 100%를 보이며 올해도 역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헬로우 베이비'는 자연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등 비정상적인 출산을 유발하는 치주염 등 구강에 대한 관리서비스로 임산부의 자가 관리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모 씨(37·옥천읍 문정리)는 "시간을 내 병원을 가기가 부담스러웠는데, 군 보건소에서 무료로 서비스 해주니 걱정도 덜고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는 올해도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1시부터 건강증진센터 1층 구강보건센터에서 헬로우 베이비를 운영한다. 지역 내 거주하는 16주 이상 임산부는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참여자는 2∼3주 간격으로 센터를 방문해 설문조사, 치면세균막관리, 스케일링 등을 3회에 걸쳐 받는다.

올바른 칫솔질 배우기, 치실·치간 칫솔 사용법, 영유아구강보건 등 다양한 임산부 맞춤형 교육에도 참여한다.

김옥년 건강증진팀장은 "임산부의 건강은 태아와 출산 자녀의 성장발달과도 직결된다"며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임산부의 구강건강 도모는 물론 올바른 구강보건지식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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