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 소방인력이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1265명 증원된다. 또 대형화재에 대비해 소방정책도 변화한다.

충북도청과 별도 청사로 이원화된 소방본부와 119종합상황실이 새 청사를 짓는 대로 통합키로 했다.

17일 충북도가 더불어민주당 장선배 의원(청주3)에게 제출한 대집행부 질문 답변자료에 따르면 현재 충북도소방공무원 인력은 1765명(별도정원 포함)이다. 이는 행안부 기준 인력 2074명에 309명이 부족한 것이다.

도는 정부의 전국 소방공무원 2만명 증원 추진 방침에 따라 충북 지역 소방공무원 수도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1265명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47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226명을, 내년에도 213명을 충원한다. 이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70명과 254명을 증원하고 2022년에는 255명을 더 채용하기로 했다.

소방 장비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충북소방본부 보유 소방차량은 모두 474대(소방차 337대, 지원차량 137대)다. 그러나 2017년 말 노후 소방차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38억7000만원을 들여 펌프차 11대, 지휘차 2대, 구조차 4대 등 17대의 소방차량을 보강할 계획이다.

도는 대형화재에 대비해 소방정책도 개선한다. 재난발생 초기단계부터 가용 소방력을 총 출동시키는 총력대응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신형 소방장비를 개발하고 확대 배치하는 것은 물론 소방특별조사 전담조직을 신설키로 했다.

지난해 지역 특화형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2대를 청주 동부와 서부 소방서에 배치한 데 이어 올해는 충주와 음성소방서에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도내 모든 소방서로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충북소방본부 청사 건립을 서둘러 충북도청과 청주시 복대동 청사로 나뉜 소방본부와 119종합상황실을 통합 청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새 청사를 건립하면 분산 배치된 소방행정과, 대응예방과, 구조구급과 등 소방본부 3개과를 한군데로 모아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수습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한 소방 무선통신망도 전수 정밀점검을 거쳐 개선하기로 했다. 아날로그 방식의 무선통신 장비 교체 사업을 조기 완료하겠다는 게 도의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