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 이시종-오제세 완주 여부
한국 박경국-신용한 공천 경쟁
국민·바른 통합 후보 '기대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바짝 다가오면서 각 당 충북지사 후보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시종 지사와 4선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간,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간 각각 2파전으로 경쟁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충북지사 예선의 관전 포인트로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이 끝까지 경쟁할지 △여야 최종 후보는 누가될지 △3당 후보 출마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이시종-오제세, 끝까지 경쟁할까

정치권에서는 외부(타당)의 적보다 내부의 경쟁자가 더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의 당내 경쟁을 가급적 피하려 한다.

이기더라도 상처 뿐인 영광인 출혈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오제세 의원의 독설에 가까운 이시종 지사 흠집 내기에 양측 간 갈등의 골도 깊어가는 분위기다.

오 의원이 작심하고 나선만큼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핵심 관계자는 "오 의원이 도민 앞에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를 치를 인적구성을 하고 있다"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경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야 최종 후보는

민주당의 경우 이시종 지사 측근들은 그가 지난 8년 간 이끈 도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3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으로 한발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안성호 충북대 교수는 "오제세 의원의 각오가 대단하다"며 "이 지사와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박경국 전 차관이 청주 청원구 조직위원장에 선정되면서 신용한 전 위원장과의

당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신 전 위원장은 충북지사 선거에 올인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두 사람 간 경쟁도 아직까지는 예측 불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안 교수는 "한국당 지도부는 그 동안 충북지사 후보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로서 두 후보 중 누가 (공천을 받아)선거에 나설지는 50대 50(%)이다"고 예상했다.

◇3당에서 후보 나오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 18일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양당의 일정표대로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 새로운 통합 정당이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선 신언관 도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청주시장 선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도지사 후보가 없는 상태다. 

바른정당 역시 충북에서는 뿌리조차 내리지 못한 실정이어서 양당 모두 통합시너지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정의당에선 제천 출신 김종대 의원(비례대표)이 당내 지사 후보가 없다면 자신이라도 나서겠다고 했지만 중앙당이 만류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출마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안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가 높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남아 있고, 충북은 보수층도 두터워 지역의 선거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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