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부족 등 어려움 속 가능성 확인
우수선수 육성관리 등 대책 마련 시급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겨울스포츠 제전인 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2일 컬링 학생부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로 인해 종전 시·도별 종합대회에서 7개 참가 종목별 협회(연맹) 주최·주관의 종목별자체대회(별도대회)로 서울,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동계체전은 지난해 12월 사전경기로 진행된 바이애슬론 일반부 경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약 1개월간 종목별 분산 개최됐다.

충북선수단은 종목별로 선수층이 얇은데다 도내에 마땅한 동계훈련장 시설이 없어 타 시·도를 오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가선수들이 경기력발휘에 최선을 다하면서 선전을 펼친 결과 지난해 98회(금3, 은1, 동4) 보다 동메달 수 1개를 더한 메달 9개(금3, 은1, 동5)를 획득하며 대회를 마쳤다.

컬링에서는 금1, 은1개를 따냈다.

여자일반부(충북컬링연맹)가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고, 특히 시범종목으로 진행된 믹스더블(혼성경기) 일반부 경기에서는 홍준영·우효민(충북컬링연맹) 조가 막강 경기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녀 중학부, 고등부(봉명고), 남자일반부는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효자종목인 스키 알파인에서는 동 3개를 따냈다.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이현지(충북체육회)가 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고, 남자초등부 김세현(산성초5)이 회전과 복합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스노보드에서는 남중부 하프파이프에서 서경(진천중2)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빙상에서는 금2, 동1개를 추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현 롤러선수인 정진우(풍광초6)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해 강혜원(단성중1)에 이어 동·하계 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 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 피겨의 전병규(충북예고2)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으로 청주 실내빙상장이 완공되면 선수저변확대와 연계육성 등 충북 동계스포츠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선수층을 더욱 늘리고 우수선수육성관리 등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흥구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동계스포츠의 현실상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동계스포츠 훈련여건개선과 선수육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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