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림미술관 1월 전시
'꽃, 겨울에 피다'

▲ 정혜진 作 '카라'.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유난히 추운 이 겨울 충남 아산시 당림미술관이 역설적인 제목의 전시 '꽃, 겨울에 피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극사실주의 작가 최효순과 보태니컬 아트 작가 정혜진 등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연말 개막했다가 관람객의 호응으로 연장 전시 중이다.

전시에 내놓은 최효순의 꽃들은 특별하다.

애초에 이들은 작가가 집 마당에 직접 씨를 뿌려 온갖 정성과 애정으로 키워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이들과 교감했고 그 결과가 온전히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최효순의 꽃들은 마치 생명이 있는 듯 보는 이를 유혹하고 속삭이며 안식하게 한다.

작가와 늘 함께하는 자연은 작가의 눈과 마음, 손을 통해 화면 위에 생명을 가진 의미로 다시 피어났다.

세포 하나하나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그린 것처럼 선명한 꽃들은 보는 이들을 아득한 환상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이들이 이끄는 대로 가만히 자신을 놓아두면 마음 속에 차오르는 환희심 또한 관람자의 몫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보태니컬 아트 전시도 진행 중이다.

멸종식물에 대한 기록이나 식물연구를 위한 목적, 그리고 식물의 아름다움과 이들에게서 우리가 경험하는 영감을 표현하는 보태니컬 아트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가시간이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바람직한 여가 선용 기회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식물을 가까이 함으로써 마음의 평안까지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전시 중인 보태니컬 작품들은 당림미술관이 운영 중인 '보태니컬 아트' 수강생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열심히 그린 결과물이다.

작품의 수가 많고 그 수준 또한 다양하다.

아울러 당림미술관은 오는 26일 오후 3~5시 미술관 전시관과 교육관에서 '해설이 있는 미술관'을 연다.

미술관 큐레이터가 풀어내는 재미있고 내용 있는 그림 이야기, 에듀케이터가 참여자들과 직접 미술작품을 창작해보는 시간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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