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잇단 출마 속 다른 정당 후보군은 '실종'
경선 등 선정 방식에 관심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 올 수록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정당은 이렇다 할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 후 당명이 결정되면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충북지사 출마가 예상됐던 신언관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청주시장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의원,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차관과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 중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사람은 오 의원과 신 전 위원장이다.

이 지사는 3선 도전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박 전 차관은 한국당 청주시 청원구 조직위원장에 선임되는 등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다.

출마 후보군이 속속 드러나면서 각 정당이 어떻게 후보자를 낼지도 관심이다.

공교롭게도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의 입장은 경선 선호다.

한국당의 경우 '지사=전략공천', '청주시장=경선'이라는 공천 방식을 밝혀왔다.

신 전 위원장은 공천과 관련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승복할 것"이라며 "공천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본선 경쟁력"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선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지방선거기획단이 6·13 지방선거에 전략공천제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획단은 전략공천 방법·비율 등을 구체화한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경선을 진행, 후보 공천을 하도록 명문화했다.

특히 현 당헌·당규에는 시·군 단체장 공천에서 전략공천은 아예 삭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이번 선거에 적용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 의원도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이 '전략공천 후보 간' 또는 '전략공천 대 경선', '경선 대 경선' 후보로 선거를 치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략공천 후보 간 맞붙을 경우 향후 선거에서 패배하는 쪽에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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