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얼굴 알릴고
판매대금 선거자금 사용
출마 예정자들 '일석이조'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6·13지방선거 다가올 수록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열린다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장소가되는 동시에 책을 판매한 대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출마예정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선거운동인 셈이다.

청주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신언관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지난 25일 청주 S컨벤션에서 세 번째 시집 '낟알의 숨'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신 위원장은 당초 충북지사 출마가 예상됐지만 최근 청주시장으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청주시장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다음달 2일 오후 청주 S컨벤션에서 두 번째 과학교양서 '새로운 백년의 아침'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 전 시장은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한 전 시장의 행보가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시각이 많다.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심의보 충청대 교수가 다음달 3일 오후 CJB컨벤션센터에서 '교육이 희망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행복 교육'을 테마로 책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2월말 출마기념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도 2월 중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황 전 총장은 현재 막바지 교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법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로 인해 출판기념회를 통해 책을 판매할 수 있고 수입 내역역시 공개할 필요가 없다.

선관위에 따르면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전까지 개최가 가능하고, 장소와 초청인원 제한 규정도 없다.

또 참석자들에게 1인당 1000원 이하의 다과제공도 허용된다. 

다만 책 무료배부와 차량 제공, 선거구민에게 무작위 초청장·문자메시지 발송, 전문 직업가수 합창단 공연, 후보자 업적 홍보 등은 금지된다.

그러나 출판기념회를 통해 후보자의 이력이 공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보자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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