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세월이 참으로 빠름을 느끼게 한다. 해마다 매년 초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포부와 야망을 전개하기 위해 일찍부터 목표를 세우고 설계한다.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나이든 사람은 나름대로 건강을 더 추구하게 된다, 100세 시대를 뛰어 넘어 120세 시대가 되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과연 사람의 능력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세월이 흐른 후 우리는 지난 시절의 아쉬움을 갖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행복하게 살기에도 바쁜 삶이다. 그만큼 세월이 빠르게 흘러간다. 젊은 시절에는 시간이 빠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생각보다 훨씬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게 된다. 초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로 9988 인생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것이다.

 청주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는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9988강사를 채용해 경로당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건강한 노후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레크리에이션과 노래, 공예와 미술치료, 이미용 강사들이 활동하면서 노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야말로 9988강사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참 일꾼이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9988강사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지원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지원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했다. 옛날의 평균수명과 현재의 평균수명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의학 기술의 발달이나 환경이 좋아진 것이다. 하지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웰빙시대란 말이 유행처럼 떠돌았다. 하지만 이제는 웰빙이 아닌 웰다잉 시대가 되었다. 웰빙시대가 잘 먹고 잘 사는 것,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면 웰다잉은 건강하게 살다가 잘 죽는 것, 사람답게 죽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게 되어 있다. 살아생전에 얼마나 소중한 삶을 살았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노후가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지나온 세월에 대한 만족감과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지금은 웰에이징 시대라고도 한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을 말한다. 웰에이징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열정을 잃어서는 안 된다. 또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더 베풀고, 더 사랑하고, 더 많이 나눠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누구든 죽음이 가까워지면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자신에게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보다 더 가치 있고 더 노력하는 삶을 살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삶은 참으로 소중하다. 아직도 젊은 9988 청춘인생을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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