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발전기금 홈피 공개
충남대, 성옥심 여사에 헌정
이복순 여사와의 인연 조명
동문 작가 승정연씨 참여

▲ '하늘로 부친 편지'웹툰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충남대가 5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성옥심 여사의 기부 정신을 웹툰으로 제작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1월 30일, 충남대학교 페이스북과 발전기금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로 부친 편지-성옥심 여사 헌정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 제작에는 충남대 동문이 참여했다.

이번 웹툰은 지난해 12월 12일, 4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1억원의 현금을 충남대에 기부한 성옥심 여사의 기부 정신을 대학구성원과 지역주민, 온라인 SNS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하늘로 부친 편지'는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故 정심화(법명 正心華) 이복순 여사의 영향을 받아 25년이 지난 2015년과 2017년 5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성옥심 여사의 기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은 시절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고 있었던 중 1990년 이복순 여사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성옥심 여사가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웹툰에서는 자산가나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행동이 25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이어진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성옥심 여사가 하늘에 있는 이복순 여사에게 "언니를 보고 용기를 냈듯이 저를 보고 누군가 용기를 내어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기부 정신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웹툰은 충남대를 졸업해 웹툰 작가로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승정연(언론정보학과 05학번)동문이 참여했다. 

지난 2009년 만화 시나리오 '영혼보석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스토리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웹툰에 발을 디딘 승정연 작가는 '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 1~3', '당신의 고양이 헬퍼' 등 웹툰과 그림책 '마을을 바꾼 장난', 등 청소년 만화를 제작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밥할머니로 유명한 이복순 여사는 지난 1990년 김밥 판매와 여관.포목점 운영 등 평생 근검절약하며 모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탁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92년 8월 7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충남대는 '충남대학교정심화장학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한편, 매년 동구 추동 묘소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학내에서 문화제 형식의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복순 여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성옥심 여사는 지난 2015년 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으며,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해 이복순 여사 추모 행사에 참석한 뒤 기부의 참 뜻을 알리기로 마음 먹고, 그해 12월 1억원의 현금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충남대는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https://www.facebook.com/CNUNOW/posts/207409610283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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