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순 충북도의원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의회 박봉순(무소속·청주8) 의원이 "제천·밀양 화재 참사의 책임을 우리 모두 통감하고, 안전한 충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31일 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충북은 지난해까지 소방방재청에서 정한 기준인건비보다 83명이나 적은 소방인력을 배치했다"며 "그 결과 소방대원들은 격무에 지치고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을 맞이했고, 실제 화재진압 시에 인력이 부족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충북소방본부 상황실 119신고 접보시스템은 초기 장비로 완전 구형"이라며 "지난 3년간 충북은 소방장비 도입에 전체 예산 중 0.5%도 되지 않는 445억 원 밖에 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용된 예산도 대부분 소방안전교부세 등으로 순수한 도비 사용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는 단순히 누구 혼자만의 잘못과 책임이 아니다"며 "법 제도를 정비하지 못한 국회의원, 소방인력·장비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한 충북도, 화재대응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소방대원, 불법주차 등으로 화재진압을 어렵게 한 충북도민 모두에게 잘못과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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