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가 재편된다.
권역별 최고위원을 맡은 시·도당 위원장의 사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도당 위원장들은 오는 13일까지(선거 120일 전) 사퇴해야 한다.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은 오는 13일 사퇴할 계획이다.

오 위원장 후임에는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 유력하다.

오 위원장은 1일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13일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할 예정"이라며 "후임 위원장(직무대행)은 변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당 내에서도 변 의원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충북 현역 의원 3명 중 오 의원 외에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고 있어 사실상 변 의원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위치인 만큼 원외 인사보다는 4선 중진인 변 의원의 중량감에 기대가 쏠리는 분위기다. 

권역별 최고위원도 바뀔 전망이다.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최고위원의 경우 대전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권역별(충청·강원권) 최고위원 자리는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수석대변인에게 넘기기로 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현행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는 시도에서 선출된 시·도당 위원장들이 돌아가면서 권역별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을뿐더러 최고위원회의 위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이전처럼 다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