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3선 도전 확실시
예비후보 등록은 미지수
오제세, 13일 도당위원장 사퇴
한국당은 박경국-신용한 2파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돼 각 당 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명함을 돌릴 수 있다.

5명 이내의 선거운동원을 둔 예비후보 사무실 운영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오는 13일부터 사실상 도지사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는 셈이다.

4일 충북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지사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시종 지사와 4선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경쟁중이고,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간 2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 후 지사 후보 선정에 나설 예정이고, 정의당은 설 연휴 이전에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3선 도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재도전이 확실시된다.

그가 재도전 외에는 다른 정치적 선택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지난달 31일 충북도 선관위가 개최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도 이 지사 측 인사가 참여했다.

특히 2016년 9월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돼 이 지사의 연설문 등을 작성했던 박 모 기록관이 5일 자로 사직하면서 그가 이 지사 선거캠프의 선발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치 초년생들의 얼굴 알리기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제'가 재선 현역 도지사로서는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선거운동 사무소는 2010년과 2014년 지사 선거를 치렀던 청주시 봉명동의 건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다음 달 6일까지 잡혀있는 시·군 순방을 마무리 한 3월 초순 이후에나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선거용 순방 논란이 일 수 있어서다.

경쟁자인 오 의원도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출발선에 다가선 모습이다.

오 의원은 지난주 국회에서 충북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120일 전인 13일 도당위원장을 사퇴한다"며 "당내 경선은 4월 중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각 정당 최종 후보 등록이 5월 24~25일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경선'을 강조하면서 중앙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견제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한국당에선 청원구 당협조직위원장이 된 박 전 차관과 신 전 위원장이, 또 이준용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 대표도 등록을 한 뒤 얼굴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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