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출마 선언
"충남도정과 중앙정부 연결 지원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초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운영의 치열한 과정을 지켜보며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며 "저는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중앙정부의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문재인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도민께 약속한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인연을 강조하며 민선 5·6기 도정을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안 지사가 2010년 도지사에 도전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안희정의 새로운 도전을 설계하고 지원했다"며 "(안 지사 핵심시책인) '3농 혁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내포신도시의 교육·의료 등 자족기능을 확충하겠다"고 역설했다. 

'자신만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입이다. 그것이 박수현의 계승과 혁신 속에 담겼다"고 답했다. 

최근 이혼 등 사생활 문제로 같은 당 소속 충남지사 후보 측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생활고 때문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울러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던 아이를 하늘로 보낸 뒤 사회복지 전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충남 시·군 곳곳을 도민과 동행하며 경청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친문'(친문재인)이나 '친안'(친안희정)은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상황에서 아무 의미 없는 정치공학적 분류"라며 "박수현이 갈 길은 '친민'(친국민)이자 '친충'(친충청도)"이라고 했다. 

앞서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도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은 박 전 대변인과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양승조(천안병) 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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