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와 동고동락하며 '이시종 맨'으로 불리던 도청 국장급 이상 고위직 관료들이 대거 충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해 주목된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정순 전 행정부지사, 조병옥 전 행정국장, 이차영 전 경제통상국장이 이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각각 청주시장, 음성군수, 괴산군수 선거에 나선다.

이 지사 역시 3선 도전이 확실해 이들과 러닝메이트 구도를 형성, 당내 경선과 선거 본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날 괴산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국장은 이날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여년 간 쌓아온 공직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충북도 및 정부 부처와 협력을 강화, 모두가 행복한 희망 괴산, 대한민국 청정 농업 수도 괴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달 초 민주당에 입당해 선거출마를 준비해왔다.

앞서 정 전 부지사도 민주당에 입당하고 지난달 23일 "청주를 중부권 경제 핵심도시로 만들겠다"며 청주시장 선거 도전의 출마표를 밝혔다.

그는 6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놀이공원을 유치하겠다"며 공약을 발표하고 시청사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조 전 행정국장도 지난해 상반기 명예퇴직을 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고향인 음성에서 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 역시 도청 근무 당시 이 지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함께 한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들이 퇴임한 후 지사와 같은 당 소속으로 함께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모두 이 지사의 신임이 두터웠던 인물들로 만약 당선된다면 단합된 민선7기 충북호를 이끌어 갈 최선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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