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비 19억여 원 확보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는 올해 국비 19억3000만원을 확보해 제천 왕암동 폐기물 매립장에 침출수 처리시설과 차수벽설치, 오염 확산 모니터링 등의 안정화사업을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조성된 제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은 민간업체인 E사가 전체 매립용량 25만 9485㎥ 중 97% 수준인 25만2217㎥의 지정폐기물 등을 매립한 상태에서 사업장 부도 등의 이유로 2010년 영업이 중단된 채 수년간 방치됐다.

특히 2012년 12월 폭설로 에어돔이 붕괴됐고, 2015년에는 매립시설 남서쪽 55m 지점까지 침출수가 유출돼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컸다.

앞서 왕암동 폐기물매립시설은 2013년 한국환경공단 등 5개 기관의 안전진단결과, 재난위험시설 E등급(사용금지 및 개축 필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충북도와 제천시는 재난위험시설은 국가가 부담한다는 국가사무 원칙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으로 충북도와 제천시,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등 4개 기관이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원주지방환경청이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완료 후 제천시가 매립장을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정흥진 도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인근 지역 악취문제 해결은 물론 수도권 상수도원인 충주호 오염 등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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