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다자구할머니 등
전설 깃든 관광지 수두룩

[단양=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단양군이 곳곳마다 흥미로운 전설이 깃든 ‘스토리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단양팔경 중 제2경에 속하는 단양읍 도담리 석문은 마고할미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전설은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으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비녀를 찾으려 손으로 땅을 판 것이 99마지기 논이 됐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마고할미는 이곳의 풍경이 아름다워 평생을 농사지으며 살았다고 전해져 그 논을 선인옥답이라 불렀다.

원하는 일이 뜻대로 잘된다는 의미의 ‘마고소양(麻姑搔痒)’에서 비롯된 이름 마고할미는 무속신앙에서 절대 신으로 숭상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선인옥답에는 사랑, 건강, 사업 등 마음에 담아둔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양엔 소원을 들어주는 또 하나의 할미 전설이 있는데 바로 다자구할머니 이야기다.

대강면 용부원의 목조 기와집 다자구할머니 산신당에는 옛날 죽령 일대 도적이 창궐한 시절, 한 할머니가 나타나 묘책을 발휘해 도적떼를 소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또 적성면 각기리에 있는 ‘각기리입석(角基里立石)’에도 스님과 부잣집 며느리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 밖에 이끼터널과 영춘면 뚝방길, 이황과 두향의 스토리 공원 등지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군 관계자는 “시공을 초월한 드라마로 설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1000만이 찾는 관광도시 단양에도 아름다운 풍광 속에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말했다.

▲ 마고할미 전설이 전해 오는 단양읍 도담리 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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