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
오후 8시 개회식…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한반도기 사용·女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3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 표를 획득하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또다시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평창을 비롯한 강릉, 정선 일원에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은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개최되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평창 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 Passion. Connected 다.

모두가 하나된 열정으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동계 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평창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백호를 모티브로 한 '수호랑'이다.

'수호'는 올림픽의 든든한 마스코트로서 선수와 참가자 그리고 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 정선 아리랑을 상징한다.

수호랑은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참가자, 관중들을 지켜준다는 의미다.

개회식은 9일 오후 8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이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는 남북한 선수단의 공동 입장이다.

남북한의 국제대회 개회식 공동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10번째이자 지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남북한 선수단은 9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맨 마지막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장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북한의 참가와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의 정신이 한층 더 부각되는 대회가 될 저망이다.

참가국 선수단 입장이 끝나면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을 선언한다.

개막 선언 이후에는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의 선서가 이어지며 대회 기간동안 평창을 환하게 밝혀줄 성화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에 옮겨진다.

평창을 밝힐 성화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01일간 전국 17시·도 137개 시·군·구를 돌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총 7500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이 2018㎞를 달리며 대한민국 전역을 누볐다.

성화봉송주자 7500명은 한반도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며 총 봉송구간 중 성화 주자를 통한 봉송구간 2018㎞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