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11억 예산 확보
51개농가 참여해 성과 이뤄
종료 후 입식 자제 협조 예정

[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충북 음성군은 지난해 11월19일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농가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최근 경기도와 충남의 고병원성 AI 발생 등 인접지역의 지속적인 AI 발생으로 AI 발생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겨울철 오리휴지기' 시행으로 AI 발생 예방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

군은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발생한 고병원성 AI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에 겨울철 오리 휴지기 사업을 검토, 요청한 바 있으나 거부돼 시행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11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총 58농가, 277만여수의 가금류를 살처분하였으며 살처분 보상비 164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이후 사후처리비, 방역초소운영비 등 방역비용으로 총 200여억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등 큰 손실이 발생됐다.

이에 군은 충북도에 오리 휴지기 사업 시행을 강력히 요청해 국비와 지방비 포함 11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오리농가와 계열사의 적극적인 협조으로 전체 오리농가 65호 중 51농가가 오리 휴지기 사업에 참여해 질병예방과 예산절감에 성과를 이루었다.

군은 휴지기 참여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12월 1차 보상금으로 4억4000여만원을 지급하였으며  2월에 종료되는 휴지기사업 1차 대상농가 31호에 대해 오는 2월28일까지 방역실태 이행점검을 실시해 방역이행사항을 준수한 농가에 한해 휴지기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휴지기 종료 후 오리입식이 시작되면 짧은기간에 오리사육 밀도가 급속히 증가하여 AI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농가의 오리 입추 시 사전 점검과 농가 및 계열사와 협의를 통해 입식 여부를 결정하고 농가와 계열사에 최대한 입식자제를 요청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오랜기간 사육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계열사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최선책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여부가 3월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합동하여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역활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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