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계통 비상공급시설
공사 끝낸 후 오늘 통수식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가 운문댐 용수 부족 해결을 위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13일 국토교통부 제1차관(손병석)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용수댐 중 최대 규모인 운문댐은 작년부터 댐 준공 이후 가뭄으로 인한 최악의 강우 부족이 계속돼 물 부족에 시달려왔다.

홍수기 초반인 작년 7월부터 관계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댐 용수 비축을 시작했으나, 홍수기 후반까지도 강우가 부족해 추가적으로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는 비상공급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10월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에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 사업'을 긴급 결정하고, 올해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완료한 뒤 이달 1일부터 종합 시운전 및 시험운영을 실시했다.

한파로 인해 공사 추진이 어려운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기간 동안 최대 9개 작업팀을 투입하고 24시간 돌관공사를 시행한 결과, 관로 3㎞와 취수장, 가압장 시설 등이 차질 없이 설치 완료됐으며, 공기단축을 위해 고강도 공장제작 콘크리트 등 신공법을 적용해 안전하고 완벽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

비상공급 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하여 3월 초부터 급수지역(대구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 약 88만 명)의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통해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비상공급시설 통수를 통하여 운문댐 급수지역의 차질 없는 용수 공급은 가능할 전망이나 가뭄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댐 저수율도 크게 낮은 상황인 만큼,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과 함께 시민들도 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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