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지면 철쭉꽃 보랬다

진달래 꽃이 피었다 지면 곧이어 철쭉꽃이 핀다. 이러한 질서를 모르는 사람은 진달래와 철쭉꽃을 구별하지 못한다.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숙맥이라고 한다면 진달래와 철쭉꽃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말도 필요할 것이다. 진달래고 철쭉꽃이고 여자를 뜻한다. 한 여자와 관계가 끝나면 다른 여자와관계를 맺으면 된다는 뜻이다.

진날 개 사타구니다

비가 와서 땅이 질다고 개가 젊잖게 있겠는가. 진날이라고 처마 밑에 젊잖을빼고 있다면 개답지 못할 것이다. 진땅에 다니는 개의 온몸은 꼴이 아닐테고 개 사타구니는 그렇지 않아도 더럽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더욱 더럽게 여겨질 것이다.무척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중의 첩도 저 좋아서 한다

어떤 일이든 제가 좋아서 하면 그만이라는 뜻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 중이 상투가 있나 집이 있나 아무것도 없는데 하필 중의 첩을 하느냐고 물을 일이 아니다. 이 세상에 제깜냥대로 사는 것이기에 남이 모를 이유가 있는 법이다. 중의 그것이 특히 좋기 때문에 그렇다고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쥐 밑도 모르고 은서피 값 친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관련도 없으면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뜻으로 빗대는말. 은서피는 변색 족제비의 가죽을 뜻한다. 뭔지도 모르면서 무척 비싼 돈을 치르고 오죽 억울하랴. 밑은 항문이나 성기를 뜻하는 것으로 아주 하찮은 일을뜻한다.

장부가 칼을 빼었다가 도루 꽂나

사내가 무슨일을 하려면 뭔가 비슷하게라도 시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르는말이다. 기왕 여자를 탐하려 했다면 중간에 그만 둘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칼은 칼일수도 있지만 성기일수도 있다.

장사꾼이 마누라는 빌려줘도 돈은 안빌려 준다

장사꾼은 그만큼 돈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돈이 밑천인데 함부로 빌려주겠는가. 더구나 돈을 빌려 주게되면 돈이 나가기 시작한다는 속신이 있고 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늘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 장사꾼이다. 그렇다고 돈대신 제 마누라를 빌려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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