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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경성(有志竟成) 평창올림픽정혜련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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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3  14: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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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며, 2002년 대한민국의 올림픽 개최 후보도시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썼으나 2003년 7월 IOC총회 최종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3표차로 밀려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이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도전했으나 2차 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4표차로 밀려 유치에 실패했다.

 그리고 마침내 3번의 도전 끝에 2011년 7월 6일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1차 투표에 63표를 얻어 제23회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만으로,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동계올림픽 개최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 특히 2월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2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대표팀 이유빈이 스케이팅을 하다 넘어졌지만 여자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았으며 흔들림 없이 레이스를 진행했다. 반 바퀴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에 임했고 결국 우리나라는 최종 기록 4분06초387. 올림픽 신기록으로 승리했다. 올림픽의 정신과 역전의 레이스의 묘미를 동시에 보여준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멋진 경기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것은 긴장과 갈등으로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다시 만났다는 것이다.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는 남북단일팀과 우리 모두가 통역 없이 소통하고, 공통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섞여지는 모습에 울컥해진다. 남북이 함께 어울려 걸어 나오는데, 한국사람, 북한사람 구별이 필요 없었다. 그저 자랑스러운 우리의 젊은이들이었다. 분단국가에서 반목과 갈등을 멈추고 함께하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올림픽 그 자체가 아닌가?

 후한시대에 원래 선비였던 경엄이 무관들이 말을 타고 칼을 쓰며 무용을 자랑하는 광경을 본 뒤로 자신도 장차 대장군이 되어 공을 세우고자 마음먹고 유수(劉秀:훗날의 광무제)의 수하가 된 뒤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엄이 유수의 명을 받고 장보의 군대를 치러 갔을 때 부상을 당하고서도 분전하여 적을 물리쳤다. 이에 대해 유수는 경엄을 칭찬하여 "장군이 전에 남양에서 천하를 얻을 큰 계책을 건의할 때는 아득하여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성공하는구려(將軍前在南陽, 建此大策, 常以爲落落難合, 有志者事竟成也)"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부터 역전의 레이스와 남북의 화합까지  난공불락(難攻不落)같았던 모든 것이 국민의 화합과 노력으로 유지경성(有志竟成)이 되었다. 2월 7일부터 2월 25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이 안전하게 진행되길 바라며, 추운 겨울날씨를 우리 국민들의 응원으로 녹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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