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면 석탄리 후보지 추천
선박 운항 등 환경규제 없어
관광 활성화 파급효과 기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수상레저 공간 확충을 위해 동이면 석탄리에 마리나(marina)항만 유치를 추진한다.

마리나항만은 요트나 레저용 보트 정박시설을 중심으로 산책로, 상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관광개발사업이다.

해양수산부가 대청호 내수면 내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겠다며 지난달 4일 옥천군에 마리나 항만 후보지 추천을 의뢰했다.

군은 대청호라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형의 마리나 항만으로 개발할 적지로 동이면 석탄리 944번지 일원을 추천했다.

옥천군은 관광활성화 전략으로 2013년 대청호 뱃길 복원과 유선 운항을 추진했다. 

대청호 담수 초기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옥천 장계관광지(47㎞)를 오가던 뱃길을 되살려 관광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수도법과 환경법은 상수원보호구역 내 놀이용 선박 운항을 금지했고,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1권역에서도 도선 운항이 불가하다. 

옛 뱃길은 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1권에 걸쳐 있다. 

이 구간은 학습 목적의 생태탐방선 말고는 어떤 형태의 선박도 운항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석탄리 일대는 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2권역이어서 선박 운항 등에 특별한 제약이 없는 곳이다.

군은 이곳에 마리나 항만을 유치하면 인접한 지역의 관광개발을 연계 개발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기능에 따라 도심레저형, 전원리조트형, 전원주택형, 복합레저형, 마을계류형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내수면 수상레저 공간 확충을 위한 입지조건 검토 용역을 시행 중이며, 한국수자원공사와 옥천군 등에 후보지 추천을 요청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를 추천했다.

옥천군은 이 가운데 동이면 석탄리를 최적지로 꼽았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5년 전 물거품 된 뱃길복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마리나항만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해안을 중심으로 58곳의 마리나항만이 지정됐고, 이중 34곳이 개발돼 운영된다.

내륙 항만으로는 서울마리나(여의도)와 김포마리나(아라뱃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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