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천재' 윤성빈 아시아 최초 썰매서 금메달
'얼음공주' 최민정, 女 1500m서 한국 세번째 金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윤성빈은 설 명절기간인 지난 15일~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20초 55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윤성빈은 이틀간 이어진 4차례 주행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위와의 격차를 점차 벌려갔다.

1차 시기에서 0.31초 차이였던 2위와 격차는 2차에서 0.74초, 3차 1.02초로 벌어졌으며 마지막 4차 시기까지 끝난 뒤에는 1.63초까지 벌어지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윤성빈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윤성빈의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금메달은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았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성빈이었던 만큼 안방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대로 압도적인 실력으로 한국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얼음공주' 최민정은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지난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아 눈앞에서 메달을 놓친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 나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한국 여자 선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결승에서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와 500m 동메달리스트 캐나다 킴 부탱, 중국의 리진위 등과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총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경기에서 초반 욕심을 내지 않고 4위 자리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던 최민정은 11바퀴째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은 최민정은 2위 리진위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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