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사건·사고

[충청일보] 충청권에서 설 연휴 기간 귀경길을 가던 일가족 5명이 탄 승합차가 화물차와 충돌해 부자(父子)가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다. 

◇귀경길 일가족 탄 승합차-화물차 정면 충돌… 14명 사상=연휴 첫 날인 지난 15일 새벽 2시25분쯤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 도로에서 트라제 승합차가 마주오던 5t 화물차와 정면으로 출동했다. 뒤따르던 승용차 4대도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트라제 승합차 운전자 A씨(57)와 함께 타고 있던 아들 B씨(26)가 숨지고, 다른 가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잇단 연쇄 추돌로 일가족 외 9명도 다쳤다. A씨는 설을 맞아 경기도 수원에서 고향인 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고속도로 사고 수습 견인차 기사 화물차에 치여 숨져=지난 15일 오전 5시40분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음성휴게소 인근 갓길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하던 견인차 기사 C씨(46)가 2.5t 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C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에서 "견인차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사람이 나오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잇따라… 2명 숨져=지난 17일 오전 4시10분쯤 충남 보령시 대천동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투숙객 D씨(52)가 숨지고,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8명은 모두 대피했다.

지난 15일 오전 5시40분쯤에는 충북 괴산군 괴산읍 E씨(82)의 집에서 불이 나 부인 F씨(76)가 숨졌다. E씨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샌드위치 패널로 된 60여㎡ 규모의 주택과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10시28분쯤 충남 홍성군 갈산면 G씨(84)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178㎡ 규모의 목조 주택을 모두 태워 3천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G씨 가족이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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