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3인, 여야 후보 올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종료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박병석(대전 서 갑) 의원과 천안출신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 갑) 등 여야 의원 3명이 후보군에 자천타천 올라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 국가 의전서열 2위의 자리다.
임기는 국회법에 따라 2년간 국회를 이끌게 된다.
후반기 의장은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종료(5월 29일)된 다음날부터 2020년 5월 29일까지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관례적으로는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수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민주당에서는 6선인 문희상·이석현 의원, 5선의 박병석 의원 등이 국회 본회의장의 의사봉을 차지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득표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7선의 이해찬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8월 전당대회(당 대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그는 친노(친 노무현) 좌장으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121석)과 한국당(116석)의 의석차가 불과 5석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선 결과에 따라 1당과 2당이 바뀔 가능성도 예상되면서 한국당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국당에서는 서청원(8선), 김무성(6선), 심재철·원유철·이주영·정갑윤(5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친박(친 박근혜) 핵심 인사나 검찰 수사, 국회의장이 아닌 다른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는 중진 등을 빼면 심재철·정갑윤 의원 정도가 여건이 되면 의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다수당이 맡아왔으나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이 국회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자리 확보를 위해 전략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