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사상 첫 서기관 배출
5급 이상 8년새 10% 늘어
20∼30대 남성比 20% 많아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 공직사회에서 여성 공무원 파워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공직진출 여성이 늘어나면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지난 8년 사이 4배 늘었다.

특히 올해 2월 수시인사에서 옥천군정 사상 처음으로 4급 서기관이 배출됐다.

군에 따르면 2017년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4명으로 2009년 1명과 비교해 4배 늘었다.

전체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10%나 증가했다.

2009년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5급 공무원 전체(30명)의 3.3%에 불과했지만 2017년(30명)에는 13.3%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전체 여성 공무원 비중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옥천군 공무원 전체의 여성비율이 40%를 약간 상회하고 있지만, 하위직으로 갈수록 여성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남성보다 여성비율이 뒤바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09년 여성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604명 가운데 32.2%를 차지하는 195명이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전체 공무원 628명 가운데 41.1%인 258명에 달했다. 지난 8년 사이 8.9%가 늘어난 셈이다.

인원수도 63명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5년 내에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과반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옥천군 공직사회에서 '여풍'은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20~30대 여성공무원(51명)은 같은 나이대의 남성공무원에 비해 20%나 많다.

31~40대에서는 50.2%(92명), 41~50대는 35.1%(72명)를 차지할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09년 22.6%(32명)에서 2017년 37.6%(71명)로 8년 새 15% 급증했다.

군 관계자는 "여성 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성의 승진기회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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