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는 19일 전날 아사히신문이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작년 11월 이후 연말까지 2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고 한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멘트)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 첫 대목이 잘못되었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또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다,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국내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히고,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