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500억 들여 옛 전통시장 부지에 추진
군비 부담만으로는 한계… 도비·국비 지원 절실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 충북 진천군이 주민들의 문화예술 욕구 해소를 위해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원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진천군에 따르면 옛 전통시장 부지(진천읍 읍내리)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 

이 부지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사업 공모에서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 개발예정지로 선정됐다.

군은 이에 앞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주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옛 전통시장 1만 500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 면적 8000㎡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엔 대공연장(600석)과 소공연장(200석), 전시실, 다목적실, 관리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군내에는 전용 공연시설이 없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등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한 군민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특히 지역 문화 예술인의 창작 지원 및 공연 등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될 경우 관람석, 조명, 음향, 무대장치 등 쾌적한 시설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 여가활동 욕구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 등 진천시 승격 기여 △군민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 등이 기대된다. 

그러나 5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지방비(군비)로 모두 부담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나 정부로부터 사업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시설의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현실로 지역문화의 발전과 군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서는 문화예술회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군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추진이 어려워 충북도 등 상급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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