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단체장 공석 '무주공산' 지역 대부분
대전·청주·아산·유성 등 각각 10여명 각축
괴산군수·대전 중구청장 선거도 과열양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충청권 현역단체장의 공석지역이 후보자들이 난립으로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시장이 공직선거법 등으로 물러난 대전광역시와 청주시, 시장·구청장이 각각 지사와 광역시장 도전에 나선 아산시와 대전 유성구는 무주공산으로 인식되면서 선거구별 10여명의 후보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정국교 전 의원이 당내 경선 참여를 선언했고, 4선 이상민 의원(유성 을)과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가 확실시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시장이 이달 중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보폭을 넓힐 예정이고,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가세할 전망이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대덕)은 내달 초 출마여부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미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세환 대전시당 대변인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의 도전이 유력하다.

◇청주시
민주당 소속 유행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8일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미 출사표를 던진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연철흠·이광희 충북도의원과 함께 당내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청주시의회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교수가 출마선언을 했고,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도 조만간 합류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당내 경쟁을 예고했다.
정의당은 오는 24~25일 워크숍을 갖고 청주시장 후보를 꼭 출마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산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충남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여야에서 이미 7명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보군의 난립이 현실화됐다.
민주당의 경우 박성순 아산시의원과 조덕호 아산갑 사회적경제위원장, 오세현 전 아산시 부시장, 전성환 전 서울시 대외협력보좌관, 윤지상 충남도의원이 출마 선언을 마치고 광폭 행보중이다.
한국당에서는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과 이상욱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냈고,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도 가세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조양순 충남도당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무소속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전 유성구
허태정 전 청장이 3선 도전 대신 대전시장 선거에 나서며 사퇴한 후 여야 후보군이 얼굴을 알리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대윤·조원휘 대전시의원이 이미 사무소를 개설했고,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용래 씨와 김동섭 시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
한국당에서는 3선의 권영진 유성구의원과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명박 정부)이 도전장을 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심소명 전 유성구 자치행정국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정의당도 젊은 세대 등 유성구의 인구 특성을 고려해 참신한 후보를 물색 중이어서 여야 총 후보군은 1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외 괴산군은 나용찬 괴산군수가 지난달 초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나 군수를 포함한 5명의 후보들이 우후죽순 격 나서는 상황이다. 

대전 중구는 민주당 소속 박용갑 현 구청장의 재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같은 당에서 3명, 한국당에서 3명, 바른미래당 2명 등 총 9명의 후보군이 형성되며 이례적인 과열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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