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캠프 공신들 퇴직
엄경출·박일남씨 사직서
별정직임에도 임기 남겨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교육감선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도교육청에서 별정직으로 근무중인 김병우 교육감 측근 인사들이 지방선거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병우 교육감의 복심으로 통했던 엄경출 도교육청 교육협력보좌관과 박일남 정무비서가 최근 도교육청에 사직서를 제출, 퇴직을 위한 서류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근무하고 퇴직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교육감 당선에 공을 세웠던 인사들이다.

엄 보좌관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2013년까지 이 단체 상임대표를 지낸 김 교육감의 참모로 일한바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 교육감 캠프에서 뛴 것은 물론 김 교육감이 당선된 뒤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 기획·운영·대외협력 분과 간사로 참여해 과제별 공약 실천방안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도 맡았다.

이후 지난 2016년 3월 1일자로 5급 상당 지방별정직 보좌관으로 임용됐다.

박 정무비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교육감 캠프 청년위원장을 맡았으며 김 교육감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 당선 이후에도 수행을 맡아오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도 했다.

통상 별정직은 자신들을 등용한 단체장과 임기를 함께한다. 그러나 이들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퇴직하면서 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에는 심의보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두 명만이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비교적 잔잔한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충북 현직 단체장 중에는 처음으로 다음달 출판기념회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이전에는 출판기념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일 90일인 3월 14일 직전에 하지 않겠냐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시각이다.

김 교육감의 후보 등록 시기는 5월 초중순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후보 등록은 선거일 2주 전이지만 이보다 더 여유를 두고 한 달 정도의 선거운동기간을 가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선거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바람을 불러오는 도지사선거와 시기를 맞춰야 선거바람을 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현직 도지사인 이시종 지사가 언제 출마하느냐에 따라 김 교육감의 출마 시기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나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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