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재 786명 채용
대전·충남比 2배 가량 많아
행복씨앗학교 등 정책 변경땐
적잖은 인력배치 부작용 우려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의 교무실무사가 충청권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충남 등에 비해 교원수는 더 적지만 교사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성격의 교무실무사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이다.

21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충북의 교무실무사 수는 2월 현재 786명으로 대전(289명)보다 2배 이상 많고 충남(402명)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많다.

그러나 교사수는 충북은 1만 1161명, 대전과 충남은 각각 9983명, 1만 7046명으로 대전보다 1000여명 많고 충남보다는 6000여 명 가까이 적다.

교무실무사는 교사들의 과다한 업무량과 처우 개선을 위해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충북에서는 학교당 1명을 원칙으로 일정 학급이상, 행복씨앗학교, 기숙형 영재교육원 등일 경우 1명을 더 추가로 배정되고 있다. 5학급 이상인 병설유치원도 1명씩 배치된다.

교사들의 업무 경감 등을 위해 필수적인 직책으로 인식돼 왔지만 충북은 그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과하게 높은 것이다.

충남은 교사 42명에 교무실무사 1명 수준이며 대전도 34명당 1명이지만 충북은 14명당 1명이다.

이같은 과다한 채용은 행복씨앗학교 등 정책이 변경될 경우 인력배치 등에서 적잖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충북은 올해도 7명의 교무실무사를 채용했으며 지난해에도 6명을 채용했다.

일선 학교 관계자는 "교무실무사는 책임의 문제 등의 문제가 있어 중요 업무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며 "정부의 방침대로 정규직화가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무기계약직 감소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결원이 발생할 경우 인원 재배치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며 "재배치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추가 채용을 실시하고 있고 업무 경감이 중요시되고 있어 배치 계획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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