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한 같은 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과 관련, 22일 "현역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는 논의는 당내에서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충북지역 지방선거를 이끌 도당위원장에 임명된 그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국회에서 (민주당의) 1당 유지를 위해 현역의원들의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언론과 당 밖에서 거론되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광역단체장 선거 동향을 보더라도 출마할 현역의원들이 많지 않은 데다 재·보궐선거에서도 우리가 절대 불리한 상황이 아니어서 현 단계에서 (민주당이 원내 2당으로 내려가는) 새로운 정치 지형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차이가 불과 5석으로, 현역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원내 1당을 한국당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당 차원에서 출마보류를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나설 계획으로, 중앙당에서 우려하는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사 공천과 관련해 변 위원장은 "광역단체장 공천은 전적으로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로 내가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변 위원장은 이날 당내 5명이 경쟁중인 청주시장 경선과 관련, 컷오프 도입도 시사했다.

그는 "경력 관리 차원에서 나오는 후보들까지 포함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후보를 압축해야 시민이나 당원들이 후보들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처럼 당선 가능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당이 추구하는 가치, 미래에 대한 비전, 지방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