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민주당과 연대 방안 관련
방송서 “생각해볼만하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진보 여야와 중도·보수 야권의 연대 가능성이 6·13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2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민평당의 선거연대 방안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만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그렇게 간다고 한다면(선거연대를 한다면) 민평당과 민주당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의원들 간에 삼삼오오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관건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인데 만약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수 세력은 뭉쳐있고, 진보개혁 세력이 분열돼 있다면 (선거연대를) 생각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나서고 경기지사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현 지사가 출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이어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민주당이 너무 자신을 하는 것 같다. 선거는 오만하면 진다"며 "보수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에 패배해 광역단체장 6석 확보 공역을 못 지켜) 꼭 아웃된다고 볼 수도 없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선전을 한다면 좀 복잡해질 것"이라며 "큰 씨름판이 생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홍문표(홍성·예산)·권성동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총 16명으로 구성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홍 대표는 "곧 올림픽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체제에 들어간다"며 "이번 주 내 중앙당 공심위 규정을 마무리하고, 지방 공관위 지침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 이후 미국의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다.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나라 운영은 '나 몰라라' 하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총괄기획단은 대여투쟁본부·지방선거기획본부로 나뉘어 있으며, 대여투쟁과 지방선거 기획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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