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최근 언론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을 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일반적으로 살펴보면 종래에는 우리가 하는 단순 노동이었던 것들이 기계화로 바뀌면서 자동화로 이어지고 다음에는 인지적인 인공지능 자동화에서 이제는 감성적인 스마트 도구로 변모하여 우리들의 노동의 질이 급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 보면 예전에는 집안청소를 할 때 빗자루와 쓰레받기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서 인간의 단순한 육체노동이 처음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런 시대를 일정한 기간을 지난 후에는 청소하기 편한 진공청소기와 같은 전자기기가 등장하여 인간의 노동을 많이 수월하게 대체하였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와서 무선의 로봇 청소기가 출현하게 되었고 이제는 디지털 시스템과 연결하여 인간의 감성적인 면까지 딥(deep) 마인드화할 수 있는 스마트 청소기까지 등장하는 시점이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 도전하는 정신으로 사회 전반을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도구를 발명하면서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모멘텀을 항상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과거에서 현재까지 우리 삶의 흐름을 살펴보면 지금부터 약 50년 전에는 우리는 대부분 1가구 1TV 시대를 꿈꾸었다. 그리고 40년전 만 하더라도 1가구 1전화기 시대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1가구 1컴퓨터 시대를 거치다가 이제는 선진국처럼 1가구 1자동차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1가구 1로봇 시대가 도래 할 것을 예상해 본다.

 로봇은 원래 기계화와 자동화의 일환으로 처음에는 인간이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단순 노동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하였다. 로봇(robot)이라는 단어는 체코어의 노동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robota에서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로봇은 사람을 대신하거나 혹은 사람과 함께 일을 하며 로봇의 제작자가 의도하는 대로 설계되어 계획된 일을 수행하게 한다. 이러한 초창기의 과정을 겪은 보통의 산업형 로봇이 지금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여 최적의 문제해결을 하는 딥러닝 개념을 내재한 스마트 로봇으로 변신해가고 있다.

 이렇게 로봇은 그동안 출현해서 지금까지 짧은 기간일지라도 인간이 해오던 많은 일들을 산업 현장에서 대신해 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단순하면서 반복적인 일, 위험한 일, 특히 최근에 들어와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유출에 관한 일, 우주 공간의 탐사와 발견의 일 등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로봇의 일하는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드디어 이제는 문명의 이기(利器)인 로봇이 우리의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예전의 단순한 집안 청소의 일의 범위를 넘어서 반려견과 같은 애완동물 역할에서 스마트 하우징 일을 척척해 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의 친구 역할까지 대행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들의 앞에 등장하는 로봇은 우리들의 힘든 노동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이며 우리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오면서 직접 소통하고 대화하며 가까워지는 친한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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