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충청광장
대기오염과 운동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26  17:30:24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요즘 추위가 풀리면서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우려되고 있다.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한사미'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야외활동과 운동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중국의 대기오염과 국내 오염원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미세먼지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 물질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생긴 신체질환이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자살 위험을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관성이 처음으로 보고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대처가 중요해졌다.

 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은 입자의 크기와 화학적 조성이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세먼지에 노출이 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고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

 대기 중 주된 오염물질의 폐해는 일산화탄소, 오존, 그리고 이산화탄소 등이 겨울철 건조한 공기 속에서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눈질환 등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는 기체로 헤모글로빈과의 결합력이 산소보다 매우 강하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쉽게 인체로 유입되어 산소를 섭취하는데 장애를 초래해 운동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오존 역시 폐와 기관지에 자극을 초래하여 장시간 노출이 되면 눈이 따갑고 기침을 동반하여 구토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한 대기 중에 오염물질의 양이 증가하면 운동시 환기량 증가와 함께 호흡기를 통한 이산화탄소 흡입량이 증가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약한 수준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되더라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천식환자의 경우는 매우 민감하여 0.4ppm 이하의 농도에서 운동을 수행할 때 기관지수축이 크게 일어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0ppm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도 호흡능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오존은 정오에 최고치를 보이고 해가 뜨기 전이나 일몰 후에 감소하는 반면,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는 아침과 저녁의 출퇴근 시간에 즈음하여 최대치에 이르게 된다. 오존은 여름과 초가을에 가장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비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는 최고치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환경오염이 심각할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의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과격한 운동이나 실외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할 때는 가급적 실외에서 유산소운동 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스쿼트,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의 간단한 운동이 권장된다. 아울러 실외에서의 운동은 대기오염원이 증가하는 낮시간 동안에는 강한 운동을 피하고 해 뜨는 전후의 시간대가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