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분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박종분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향기는 꽃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서도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 사람에게는 품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보이는 외모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오래된 내면에서 드러나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고 직장인이라면 그런 사람과 함께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어느 기관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직장 후배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 예의 바르고 친절한 후배,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 순으로 나타났다.

 또 어느 취업포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연예인 유형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는 박보검, 여자는 박보영이 으뜸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같이 근무하고 싶은 연예인을 선택한 이유는 '예의 바르고 인성이 바른 것 같아서, 일을 착실하게 잘 할 것 같아서, 활력소가 될 것 같아서'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신입사원으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을 으뜸으로 뽑았으며 센스와 눈치가 돋보이는 사람, 항상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 업무 습득력이 우수한 사람, 조직 적응력이 우수한 사람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신입사원 유형으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사람, 매사에 의욕이 부족한 사람,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는 사람, 가르쳐줘도 자꾸 잊어버리는 사람, 센스와 눈치가 부족한 사람, 수동적으로 일 처리를 하는 사람 순이었으며, 최악의 후배 유형으로는 지각과 자리 비움이 많고 불성실한 후배를 꼽았다. 직장인들은 '책임질 일에 발 빼는 상사'를 최악의 상사로 꼽았으며, '업무와 관련해 자주 말을 바꾸는 상사,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며 폭언을 일삼는 상사, CCTV처럼 감시하는 상사, 일일이 간섭하는 시어머니형 상사' 순으로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한 후배와 함께 근무하기 위해서는 상사도 부하 직원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을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직원들은 권위를 이용해 나의 생각만 옳다고 우기지도 않고 부하의 의견을 경청해 최대한 반영해 주는 그러한 상사를 선호한다. 또한 업무를 지시함에 있어서도 일관성이 필요하다. 업무지시를 들쑥날쑥하게 하고 기분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상사와 일을 하게 되면 그 직원은 의욕을 잃고 상사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요즘은 부드러운 리더십이 조명 받고 있다. 겸손의 리더십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은 최고의 직장 중 한 곳이다. 내가 근무하는 부서에 과장님은 엄마 같은 자상함으로, 때론 언니 같은 친근감으로 직원들을 챙겨주고 직원 한 명, 한 명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 사무실에는 직원들의 웃음소리도 자주 들리곤 한다. 그런 과장님의 생각이 궁금했다. 대답은 너무도 간단했다. 관리자가 되기 전에 내가 상사로부터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과 행동을 조금씩 바꿔 실천해 나가고 있으시단다.

 예전에 눈만 뜨면 아침 출근이 걱정되고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고통이었던 순간도 있었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나의 부족함은 없었는지 반성해 본다. 지금은 한 부서에 팀장이라는 중간자의 입장에서 출근하고 싶은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동료 직원들에게 보이는 나의 뒷모습은 어떨까?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근무하고 싶은 동료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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