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대표적인 386운동권 출신 정치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고발 사건을 계기로 자유한국당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6일 ‘386 미투 부역자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안희정의 몰락은 진보 정치인 개인의 몰락만이 아니다. 그가 ‘좌희정 우광재’의 하나로 꼽히며 고노무현 대통령의 생전에 핵심 인물이었고, 그 후광을 업고 진보진영의 정치적 거물로 컸기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그 거물로부터 존재적 고통을 받은 비서는 도움을 호소했고 이는 진보진영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며, “안 지사가 386 운동권의 핵심인물이었음을 상기한다면 지금 586으로 불리며 우리 사회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의 귀에도 흘러 들어갔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갖게 된다”고 현 정치권 중심이 고통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대변인은 “나아가 386 운동권의 성문화가 민주화 투쟁 시절 때도 문란했다는 소문에 유의한다”며 “당시 동지적 관계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남성적 권력의 만행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30년 전 저질러진 운동권의 미투 만행은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이라며, “그 386 미투 판도라 상자가 열릴 경우 벌어질 일을 상상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 축사에서 “최근 미투 운동이라는게 벌어지고 있을때 저거는 ‘홍준표와 우리당의 모 의원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그런데 전개 과정을 보니 걸린 사람은 죄다 좌파 진영”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미투는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사회 대변혁”이라며 “이 사회 대변혁은 어떤 정치적 음모와 기획에 의해서 움직일수 없는 거대한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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