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피해자 의사
긴급성 등 고려 직접 수사 결정"
부장검사 포함 검사 4명 구성
安, 변호사 선임해 법적 대응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

서울서부지검은 7일 "피해자 의사,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가 맡고 수사팀은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으로 구성된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측은 전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앞서 안 전 지사 사건의 내사에 착수했으나 이날 검찰이 직접수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내사 종결했다.

안 전 지사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안 전 지사의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어제 하루 동안 안 전 지사와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신 전 비서실장은 "규모는 2∼3명 정도"라며 "변호인단 구성 등 앞으로 일정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 전 지사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리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등 발표 형식이나 시기는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지사님이 누구와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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