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김정은 메시지
靑 "북미 회담 임하려는
北 의지·발언 등 전할 것"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대북특사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고 7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내일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됐는지는 알지 못하며, 확실하지 않지만 1박 2일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루 정도 묶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과 북한의 입장을 전하고, 북미 간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서 원장은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도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특사단은 전날(6일) 오후 6시쯤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돌아온 뒤 이날 밤 8시 ‘특사 방북결과 언론 발표문’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등 김 위원장과의 6개항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수석특사로 방문단을 이끌었던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회담에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하면서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정을 마친 후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 서 원장은 일본을 각각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하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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